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한다

저는 업무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벤처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업가, 동업자, 구성원 등과 원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봤지만 벤처라는 말은 말 그대로 모험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벤처 기업을 만든 창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이템을 성공시키는 것보다 투자를 받는 데 더 주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그렇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경제적인 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연봉이 많지 않으면 몇년간은 버틸 수 있지만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자신이 얼마나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경우 벤처기업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직원은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 정도만 일하고 회사는 직원이 나가지 않을 정도의 급여만 제공합니다. 회사와 직원간 연봉을 둘러싼 줄다리기 게임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과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들은 말인데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도 물론 보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자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즐거움은 무엇보다 일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아침 6시만되면 회사에 도착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이것 저것 다양한 업무를 봅니다. 그런데 글을 써야한다거나 무언가에 집중해야할 때에는 회사 옆 카페를 찾습니다. 제가 카페에 머무는 동안 많은 직장인들이 바쁜 걸음으로 커피 또는 샌드위치를 구매해갑니다. 그러다가 9시가 넘으면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깁니다. 보통 회사 출근 시간이 9시니까 그때부터 사무실에서 자리르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카페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따라준다면 하루 종일도 가능합니다. 점심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들은 정해진 시간에 점심식사를 해야하지만 저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롭게 먹습니다.

저는 직장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일찍 출근하지만 그것도 제 선택입니다. 직장인들이 사무실을 지켜야할 때 저는 효율성과 집중력을 지킵니다. 제가 일하고 싶은 장소는 제가 선택합니다. 카페, 도서관, 사무실 등 어느 곳이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가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회식을 할 때 저는 일찍 퇴근해 집에서 책을 읽거나 동영상 편집을 합니다. 놀고 싶을때는 영화를 보고 피곤할 땐 일찍 잠에들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포기해야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혼자 일을 하고 나서부터 여행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매주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야하기 떄문에 쉽사리 자리를 비우지 못합니다. 그래도 저는 하루하루가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꾸준히 지속하는 힘이 무엇인지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같은 일상을 살면서도 지겨워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신기한 모양입니다.

최근 밝혀진 연구에 의하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투지, 끈기, 의지 등 정신적인 힘이 남다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꾸준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힘으로 움직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한 성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입니다.

저는 매주 10분짜리 동영상 콘텐츠를 한 편씩 만듭니다. 다른 회사라면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만들겠지만, 저는 저 혼자 제작합니다. 솔직히 혼자하는게 쉽진 않습니다. 저도 사람인데 쉬고싶고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동영상을 완성했을 때 오는 기쁨때문입니다. 동영상을 제작하고나면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음날이면 다시 새로운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서적을 읽어야하지만 이 날만큼은 저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 일하기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매주 한 편씩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동영상 콘텐츠가 백편이 넘으면서 시간으로보면 2정도가 지나면서 성과가 눈에띄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SK그룹 19개 계약사에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그 무렵부터 다른 대기업들에서도 요청이 왔습니다. 이제는 대형은행 고객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와 제휴를 맺었고 거의 모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사에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성과를 논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 입니다. 많은 기업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서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 덕에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물론 제휴사들도 성장 곡선을 그렸습니다. 게다가 저는 혼자 일합니다. 예전처럼 몇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었다면 매출이 늘어도 아주 많이 늘어야합니다. 웬만한 매출로는 여유를 부릴 수 없습니다. 직원들의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혼자 일하기 때문에 매출이 일어났을 때 혜택을 혼자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말아햐할 것이 있습니다. 혼자 일하는 즐거움은 오로지 매출 및 성과를 목표로 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저는 사업을 시작한 뒤 커다란 실패를 겪어봤습니다.사업을 시작할 때 누구나 풍운을 꿈꿉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에 더 크게 실패했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큰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겠다고 다짐하고 열심이 노력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부족한 저도 이만큼 이뤄냈으니 여러분은 더 잘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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